일단 나는 소프트웨어학과를 2학년 1학기까지만 다니고 입대를 한 상태이다. (현재 일병 6호봉)
1학년때는 비대면 + 교양과목을 듣느라 별 생각이 없었고,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전공 분야 수업을 듣다 보니 개발에도 여러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되도록 전공 분야는 빠르게 정하고 싶었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돌아오는 대답은,
"일단 뭐든 해봐라. 2학년이면 정하기 이르다."
였다.
하기야 학교에서 Python, C, C++, 자료구조만 배운 2학년이 벌써 분야를 정하기 이른 것은 맞다. 어차피 자기개발 하려고 공군에 입대한 거, 군 생활 목표를 '전공 분야 정하기'로 정했고 이 분야, 저 분야 찍먹해보기로 했다.
1번으로 찍어먹어 볼 분야를 정하기 위해 여러가지 개발 분야를 조사해봤는데, (현실, 연봉)
개발 분야로는 대략 프론트엔드, 백엔드, 앱 개발, 게임 개발, 데이터, 인공지능, 임베디드, 보안 등이 나왔다.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해볼까 했는데, 취미로 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프로젝트가 망하면 나도 망하는 게 아무래도 큰 가보다.
앱 개발을 하려면 안드로이드 폰이 필요한데, 난 아이폰이다. 아이폰 앱 개발에는 애플 제품이 필요하다고 한다.
임베디드는 진입장벽이 높고, 보안 쪽도 그렇게 좋은 얘기는 많이 안 나왔다.
결국 웹 개발에서 하나 정해, 프론트엔드부터 찍어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백엔드가 끌려서 백엔드 공부부터 하려고 했는데, 백엔드 공부에도 간단한 프론트엔드 공부를 한다고 하니까...
사실 입대할 때 알고리즘 전공 서적을 하나 들고와서 무작정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근데 뭔가 맨땅에 공부만 하는 느낌이 들어서 개발직 분야를 찾아본 건데, 알고리즘은 개발자의 기본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여기서 무지성 알고리즘 공부만 해도 될 것 같다.
그냥 이런 고민을 했다는 것을 기록해놓고 싶었다.